챕터 21

"결혼하겠습니다," 제가 마음을 바꾸기도 전에 그 말이 제 입에서 튀어나왔습니다.

그 말을 하는 순간 그의 시선이 제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. 마치 폭풍이 지나간 것처럼 몇 초 동안 모든 것이 조용했습니다.

"믿을 수가 없구나. 네 결정이 정말 기쁘구나. 오늘 네가 준 행복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," 할머니께서 눈물을 글썽이며 환하게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. 할머니는 사랑스럽게 제 얼굴을 쓰다듬으셨습니다. 저도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눈물이 고였습니다. 그가 제 결정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...